천사와 악마 보고 왔습니다. by 폐묘

우선 밝혀둘 부분, 여기엔 예고편에서 나온 정도 외에는 미리니름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보세요[..]


일단 우려했던 것과는 매우매우매우 다르게 괜찮게 봤습니다.
이전에도 포스팅했지만 '다빈치 코드'를 영화로 보고 '마이머니 마이타임'을 외쳤던 기억이 있던지라 고민을 좀 했습니다만.
이번엔 꽤 괜찮게 나왔더군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성공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성공한 영화라면 반지의 제왕 정도가 있네요. 흠 또 있든가[...]

무튼, 다빈치 코드 때의 악몽[..]때문에 천사와 악마 감상을 망설이는 분이라면 그런 걱정은 조금 덜어둘만 하지 싶네요.


사실 스토리빨이 강한 작품이다보니 이미 원작의 스토리를 다 알아버리고 보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후반부의 강력한 반전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죠. 결국 책을 읽었던 독자들을 관객으로 끌어모으려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해냈는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영상은 전체적으로 바티칸 시티의 모습을 웅장하면서도 혼란스럽게 담아냈습니다. 교황의 서거 이후 혼란에 빠진 바티칸 시티의 분위기, 광장에서의 살인사건(티저 영상에서도 나오는 꼬맹이가 비명 지르는 장면), 수많은 교회중 납치된 추기경이 살해될 지점을 찾아다니는 모습은 꽤 잘 표현한 듯 합니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지만요.

배우의 기용도, 톰행크스는 로버트 랭던을 잘 소화해냈고 교황의 비서였던 그 사람(..이름을 모릅니다)도 잘 나온듯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추기경들을 납치한 범인의 묘사가 소설과는 다소 달랐던 것 같네요. 소설에선 자신의 죄악이 교회를 위한 일이라고 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진짜 채찍-_-)하던 괴물로 묘사했던 것같은데, 이번엔 그냥 냉철한 해결사같은 풍모로 나왔습니다. 내가 작품을 헷갈려하는건가[;;;]

극장에서 본 돈도 시간도 가치있게 해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읽어봤건 아니건, 이런 추리, 모험(?)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감상할만 하겠네요.


추가. 비서였던 그 인물이 이완 맥그리거였군요. 얼굴은 익숙했는데 기억을 못해냈던듯 ㄱ-..

덧글

  • ㅇㅇ 2009/05/17 22:49 # 삭제 답글

    해리포터?
  • 폐묘 2009/05/18 09:35 #

    해리포터도 소설을 영화화해서 어느정도 관객몰이는 성공한 듯 하지만.. 책에 비해선 그렇게 재미를 못느끼겠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취향차이지만 말이죠 ㅎㅎ
  • 술돌이 2009/05/18 08:47 # 답글

    아하- 저도 다빈치 코드에 디여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보러 갈 용기가 생기는데욜.
    사실, 이완 맥그리거때문인가;; < -ㅁ-
  • 폐묘 2009/05/18 09:35 #

    넵 배우가 사람을 끄는법[..]
  • 세이지 2009/05/18 10:55 # 답글

    원작을 읽고 이건 영화화 되겠네. 만들어지면 볼만 하겠다라고 생각한 사람.
    오히려 원작을 읽은 바람에 반전의 재미가 사라졌지만,
    의외로 부분 부분 반전 코드로 씌인 복선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나쁘지 않았네요.

    초반에 비서라고 번역이 되어서 비서가 되어버린... 번역 미스인 듯-_-;
    그 뒤로는 쭉 궁무처장(궁무청장인가;)으로 나옵니다.
    음.. 그러니까 교황청을 집으로 본다면 집사역할이라고 보시면 됩 ㅇㅅㅇ/
  • 폐묘 2009/05/18 11:43 #

    제가 교회 그런 거슥을 잘 몰라서 헤헤[..]
    이거 쓸땐 궁무처장이라는 단어가 기억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비서로 써버린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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