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by 폐묘

고시원에서 살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한 달하고도 일주일 가량.
지내면서 느낀 점들을 써 볼까 한다.


일단 좋은 점부터 언급하자면

전에는 출근/퇴근 시간이 2시간씩 걸렸던 데에 비해 지금은 30분정도로 줄어서 개인시간이 늘었다는 것.
집에서 가족과 살 때는 기상하고 나가는 시간이 다 비슷해서 씻을 때도 무슨 전쟁난 것 마냥 씻는 매일이었는데,
지금은 혼자 지내다보니 느긋하게 씻어도 문제없다는 것.
내가 쓴 것만 치우면 된다는 것 - 설거지도 빨래도. 내가 쓴 것만 하면되니.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정도.


나쁜 점이랄까 불편한 점이라면

원래 스스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만약의 사태-늦잠이라거나-가 발생했을 때 깨워 줄 사람이 전혀 없음.
그로 인해 불안감 때문인지 5시 반부터 벌떨벌떡 깨어남..-_- 되려 잠이 부족해져버리면 어쩌라고. 
그래도 요즘은 익숙해져서 이런 일은 별로 없음.

주방이 공용으로 쓰는 곳이고, 밥을 관리하는 사람이 해놓는 방식인데 걸핏하면 밥이 없음.
그렇다고 쌀을 우리한테 공개해놓는 것도 아니고. 쌀이라도 보이면 해서 먹을 수라도 있지..
뭐 관리하는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럼 밥을 수시로 확인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감.



그리고 간간히 떠오르는 것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정확한 주소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음.
그나마 과장님이 꼼꼼하게 물어보셔서 '##고시원이에요'라고 했으니 알고 계시려나. 그 때 듣고 있던 같이 일하던 사람들도 기억하고 있다면 알겠고. 집에서도 그냥 고시원이라는 것만 알고있음. 내가 이런거 집에 상세하게 알려주는 타입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다보니 내가 접싯물에 코를 쳐박아 버린다거나, 샤워하다 미끄덩한다거나, 기대앉은 의자가 나자빠져서 머리를 찧는다거나, 널어 둔 빨래가 얼굴을 덮어서 졸도한다거나 등등 불의의 사건이 있을 때 여길 알고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왜, 뉴스보면 흔히 나오니까. 30대 독신 모씨가 죽은지 30일만에 방에서 발견 이런거-
그런 생각하면, 참 우울해진다.

...잘 퇴근하고 피자까지 쳐묵하고 생각한다는 게 이런거다. 젠장[....]



덧글

  • 고독한승냥이 2011/07/23 21:36 # 답글

    고시원에서 지내면서 자유를 넣었지만... 방임도 같이 얻으셨네요. ㅋㅋㅋㅋ
  • 폐묘 2011/07/23 22:49 #

    뭐 어차피 집에 있을때도 그닥 매여살진 않았어요.
    집안일을 떠맡아 하던 게 분량이 1인분으로 줄으니 편한것도있고[...]
  • 2011/07/23 21:47 # 삭제 답글

    뭔가 귀여우시네요 ㅋㅋ
  • 폐묘 2011/07/23 22:50 #

    그 말 10년 전쯤에는 누님들이 간간히 해주던 말인데
    이젠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군요[.........]
  • 月虎 2011/07/23 23:27 # 답글

    다음/구글/네이버지도등에서 고시원이름으로 검색하면 아마 주소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 폐묘 2011/07/24 00:55 #

    뭐 검색하면 바로 나오긴 할듯
  • 히요 2011/07/23 23:33 # 답글

    ....누 누군가에게 주소를 알려주세요... 가급적 죽었나 살았나 보름에 한 번쯤은 연락을 나눌만한 사람에게............... 무섭잖습니까;
  • 폐묘 2011/07/24 00:57 #

    아마 하루 한번씩은 블로그든 트위터든 오락가락 하니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주위사람들은 알아채겠죠?;
  • 이나후 2011/07/26 11:39 # 답글

    꿋꿋하게 삽시다 자취동즤 bb
  • 폐묘 2011/07/26 12:04 #

    자취동지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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