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111023 감상 by 폐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음악 취향에 따른 감상입니다.

이하는 이 날 경연에서 무대에 나온 순서대로 적어 내려가겠습니다.
해당 방송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주에서 진행된 특별한 경연이었네요.


1. 조규찬 [이별이란 없는 거야 (최성원)]
가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은 처음 들었는데, 개인적으론 어디선가 분명 들은 기억이 있는 노래였음. 어디서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조규찬의 음색에 잘 들어맞는 맑은 느낌의 곡이었는데, 막바지의 'never say goodbye' 반복이 좀 길지 않았나 싶었음. 노래 자체를 듣기는 참 좋았는데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었달까. 완전 팬이라거나 한 건 아니지만 어릴적에 조규찬의 노래를 들었던지라.. 이 부분은 마지막에 다시 쓰겠음.

2. 장혜진 [미소속에 비친 그대 (신승훈)]
후렴구를 도입부로 넣어서 시작했다는 데에 크게 의의를 두는 느낌이었는데, 글쎄.. 그 편곡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노래 전체적인 분위기나 장혜진의 무대 자체에 대해선 요 몇 주간의 장혜진 공연 중에선 꽤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함.

3. 인순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김현식)]
미국에서 공연 후에 바로 날아와서 펼친 공연이었다고는 생각치 어려울 만큼 기운 넘치는 공연이었다. 일단 등장에서부터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이 있었고, 무대가 진행되는 내내 청중평가단과 함께 즐기고 있다는 걸 느끼기에 충분했음. 확성기DJ KOO DESIGN를 쓴 것도 느낌이 좋았다. 대형 무대에서의 공연이란 이런거다, 라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론 인순이가 나가수에 합류하고 나서 보여준 무대 중, 오늘이 가장 마음에 들었음.

4. 김경호 [암연 (고한우)]
너무 조용하게 흘러가기만 하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김경호. 개인적으로 이 곡의 우울한 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김경호가 그대로 불렀다면 분명 실망했을 거다. 중반 이후 김경호언니만의 긴 머리 퍼포먼스와 함께 이어지는 강렬한 흐름은 그 걱정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던 듯.

5. 자우림 [..라구요 (강산에)]
무대 자체가 너무 아름답게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김윤아의 목소리와 잔잔한 연주, 편안하게 지켜보는 관중들. 자우림의 콘서트를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생겼음. 올해는 볼 수 있을련지 어떨련지..[..]

6. 바비킴 [사랑 사랑 사랑 (김현식)]
마이크 문제로 경연 중단 됐을 때 바비킴의 굳어진 표정, 으아[.......]. 그래도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졌을 때 훌륭하게 무대를 꾸며주었다고 본다. 실수 있었던 때의 무대를 보여줄 땐 편집이 왜 이따위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런 이유였냐 라는 생각이 들었음. 무대를 누비며 관객과 호흡하는 바비킴은 너무 멋있었다. 이대로라면 명예졸업까지 완전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7. 윤민수 [아리랑]
일단 개인적으론 지난 주 선곡에 대해 나왔을 때 부터 어이가 없었다. 뭐 아리랑? 아~리~라앙? 물론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서 '가요'라고 범위를 한정지어 둔 것은 아니다. 힙합을 부르건 트로트를 부르건 마음대로겠지. 근데 아무리 '특별한 자리'라 해도 가요 범위에서 선곡을 해 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펜싱 경기에 장검 들고 나온 겪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걸 제대로 휘두르지도 못했으니.. 편곡에 열을 쏟은 것 같긴 했지만 감동은 없었다.


개인적 순위는

바비킴 > 인순이 > 자우림 > 김경호 > 장혜진 > 조규찬 > 윤민수


조규찬에 대해 얘기하자면, 합류 하자마자 듀엣 미션이며 해외 특별 원정 공연이며 난리를 쳐 버려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기존 나가수 처럼 진행됐다면 결과가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듀엣 미션이 꼭 이번 라운드의 1차 미션으로 선택 됐어야만 했나 싶다. 적어도 호주에서의 경연이라는 이벤트가 존재한다면, 다른 하나의 미션은 평범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조규찬이 말했듯이 자신이 준비한 음악의 모습들이 많았을텐데, 그걸 다 못들려주고 떠난 듯 해서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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