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by 폐묘

오늘 퇴근 후 8시표 예매해서 보고 왔습니다.



참고로 배트맨 원작 만화는 본 적 없고, 영화화 되었던 작품들은 팀 버튼의 배트맨 이후로 나온 건 모두 감상한 사람의 시점이니 참고하시길.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지난 휴가동안 다크나이트 비긴스랑 다크나이트를 복습하고 봤었는데, 어느정도 도움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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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라던가 미리니름이라던가 네타바레 라는 것이 포함될 수도 있으니 감상하실 분이라면 주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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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닝타임이 164분이다. 극장에서 감상하기엔 꽤 긴 시간이긴 하지만, 흔한 표현으로 시간이 스플린터마냥 질주한 느낌.

2. 하비 덴트 사건 이후 8년이 지난 시점이기에 배트맨-브루스 웨인이 심적으, 육체적으로 지쳐있다는 게 확연히 느껴졌음.
그리고 알프레드..ㅠㅠ 어르신..

3. 베인으로 인해 다시금 배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알프레드와의 언쟁은 안타까운 장면. 다크나이트에서 편지를 태우던 알프레드가 떠올랐다. 게다가 떠나버리기까지.. 마지막에 알프레드 우는 거 보고 나도 울었다. 이번 작품의 감동코드를 담당하신 듯.

4. 캣우먼-앤 해서웨이의 매력이 지나칠정도로 넘쳐흘렀다. 표정, 목소리 하나하나가 캣우먼이라는 이미지에 딱이라는 느낌이었달까..

5. 많은 분들이 감상에서 안타까워하는 것 처럼, 나도 베인의 마지막이 좀 허무하다 싶었음. 사랑이 어쩌고는 별 신경 안 쓰는데, 그렇게 죽어버리다니. 초반부터 등장해서 계속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주요 인물로 나왔던 것 치고는 아쉬운 퇴장이었음.

6. 반면 미란다=탈리아 알 굴이라는 반전은 조금 뻔하긴 했어도 괜찮았다. 근데 '얘가 그럴 리 없어'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비중이 너무 적었던 것도 있어서..
이 글 쓰면서 검색 해 보니, 어린시절의 탈리아(감옥에서 탈출하는 꼬맹이)를 연기한 아역배우도 여자애였다.. 영락없이 남자애라고 생각했는데이렇게귀여운아이가여자일리가없잖아.

7. 게리 올드만과 모건 프리먼은 실제로도 연세가 지긋하긴 하지만 극중에선 더더욱 늙었다는 느낌이 도드라진다. 뭐, 고든 경찰청장께서는 몸 날려가면서 활약하긴 하지만.. 노장의 힘을 보여주는 연출이었달까.

8. 근데 좀 의아했던 게, 초반에 고든이 베인에게 끌려갔다가 탈출한 뒤 블레이크가 고든의 소식을 알리러 직접 웨인 저택으로 찾아온 건 뭐였을까. 블레이크가 고든으로부터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간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막바지에서 고든의 언행을 보면 정체를 몰랐다는 얘기인데. 블레이크가 혼자 알아챘던 거고 그냥 고든에게 사고가 생기니까 알리러 갔던 건가?

9. 크레인이 재판하는 건 좀 생뚱맞게 튀어나오지 않았었나 싶다. 수용소에서 범죄자들 탈주할 때 모습이라도 비춰줬으면 몰랐겠는데..(나왔는데 내가 놓친건가?)

10. 마지막 장면에 대해 인셉션을 언급하면서 알프레드의 희망적인 생각이다, 라고 하는 의견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론 그냥 가짜죽음-은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라 생각한다. 인셉션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생존에 대한 실마리도 자동비행장치라는 팁을 통해 제공했으니까.

11. OST의 효과는 굉장했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웅장한 음악은 영화의 흐름을 잘 나타내 준 듯. 지금도 머릿속에 음악이 울리는 느낌이다.

12. 대규모 난투전은 생각보다 비중이 적게 나와서 약간 아쉬웠다. 잠깐 투닥거리는 모습 보여주다가 배트맨 vs 베인 구도를 중심으로 이어져 버려서.. 뭔가 더 처절한 싸움이 비춰지길 바랐건만.

13. 배트맨이랑 캣우먼이 옥상에서 대화하다가 배트맨이 잠시 고개돌린 사이 캣우먼 사라졌을 때, 배트맨이 '이런 기분이었군'하는 거 보고 너무 웃겼음. 적절한 개그요소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낯선 사람이랑 차 타지 말랬는데.' '이거 차 아냐'하는 것도 그랬고.

14. 새로운 탈것인 배트도 멋졌지만, 배트 사이클이 역시 포풍간지라고 생각함. 특히 드리프트[...]시의 그 바퀴가 옆으로 회전하는 연출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엄마나저거사줘
다크나이트 때에 배트모빌에서 푸확하고 튀어나왔을 때 느낀 전율은.. 이루 말할 수 없음. 두툼한 타이어가 매력 포인트.


전체적으로 평을 쓰자면 중요한 건 기다렸던 시간들, 평일 퇴근 후에 투자한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았던 영화였다. 올해 개봉했던 어벤저스와 흔히들 비교하던데, 개인적으론 어벤저스보다 좋았음.

이번엔 퇴근 후여서 집 근처에서 보느라 그냥 가까운 극장에서 디지털로 봤는데,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볼까 생각중.
그리고 디렉터스컷으로 추가 영상들이 나온다면... 감격이겠지.



사족. 스포일러라고 외치면서 '절름발이가 배트맨이다!'라고 하면 재밌을까..?

덧글

  • Rapix 2012/07/20 07:08 # 답글

    8.존 블레이크가 브루스 웨인을 찾아갔을 때 했던 말이 '어렸을 때 친부모를 범죄로 잃고 분노를 감추지 못해 양부모에게도 버림을 받아 거짓 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할 때 방탕한 모습으로 고아원을 찾아온 브루스 웨인의 웃는 얼굴이 자신이 지으려던 거짓 웃음인 걸 눈치채서 배트맨인 걸 알아챘다'고 하죠.
  • 폐묘 2012/07/20 08:44 #

    아 맞네요 그 부분이 있었는데 깜빡했군요.
  • 잠본이 2012/07/21 14:18 # 답글

    9. 사실 그 부분은 크레인이 아닌 다른사람이 나왔어도 별상관없는 역할인지라 일종의 깜짝출연 비슷한 거라 생각하고 킥킥거리며 납득했습니다. 그동안 머리도 부스스해지고 수염도 자란 탓에 킬리언머피의 미모보다 원작의 스케어크로 생각나는 꾀죄죄함이 돋보여서 더 웃겼는데... 트레이드마크인 공포가스라도 좀 들고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근데 이양반이 탈출했다는건 아캄도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건데 조커는? 히스레저가 돌아가신 덕에 아예 언급을 피한거겠지만 그래도 너무 빈자리가 커서 아쉽더군요. 지나가는 말 한마디로라도 다뤄줬으면... 음 그런 뱃맨이 이놈 걱정 땜에 은퇴를 못했겠군 OTL

    10. 그냥 알프레드의 착시로 해석하기엔 '그 남녀'를 비춰주는 시간이 꽤 길었죠. 누가 옆으로 스윽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거기 있었고 하니 탈출한거 맞는듯. 어찌보면 메이저급 히어로의 은퇴를 공식화한 사상최초의 영화가 아닐는지. (...라고 해도 곧 블레이크가 그 자리 이어받을 거 같은 암시가 있으니 뭐...)
  • 폐묘 2012/07/22 22:53 #

    전 첨엔 못알아보다가 크레인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야 아 그놈! 이러면서 떠올렸어요 ㅋㅋ
  • Dos 2012/07/21 16:48 # 삭제 답글

    으아아 리뷰보지않을래 스크롤후기휙휙ㅎ귀후깋ㄱ
  • AO 2012/07/22 22:49 # 답글

    Don't be 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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