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이번 여행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이나 빠진 부분들을 끄적여 볼까 한다.
*캐리어 확인을 잘 합시다.

내 캐리어다. 20인치에 짙은 남색, 외형은 평범하고 손잡이 쪽에 네임택을 달아 두었다.
비행기로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후 2시 30분 경 돈 므앙 공항에 도착했을 때 까지만 해도 난 얼른 캐리어 챙겨서 숙소 갔다가 놀러 가야지!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세시가 좀 넘어서 입국 수속을 밟고 캐리어 찾는 곳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빠진 시간이었다. 너무 느긋하게 움직였었나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캐리어는 보이지 않고, 같은 캐리어 몇 개만 빙빙 돌고 있었고, 나의 불안함은 커져만 가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내가 타고 온 비행기 편명이 전광판에서 사라지고 다른 비행기 편명으로 바뀌었다. 불안함이 현실이 되었다.
부랴부랴 에어아시아 로스트앤파운드인가 하는 창구로 찾아가 내 캐리어가 없엉.. 이라고 하자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색인지 등을 묻다가 비슷한 캐리어를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딱 하나, 계속 돌고 있는 캐리어가 있었다.
그 캐리어는 어두운 보라색에 윗 손잡이 부근에는 큼직한 네임택에 MRS어쩌고 하는 이름과 함께 태국어로 된, 주소로 추정되는 글씨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직원은 아무래도 캐리어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나도 내 캐리어는 안 보이고 저 게 계속 보일 때 부터 설마설마 하는 기분으로 있었다) 그 캐리어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시도했다. 안 받는단다..ㅋㅋㅋㅋㅋ
숙소 체크인도 해야하고 저녁에 마사지 예약도 해 둔 상태여서 어찌할지 고민하는 사이, 전화 연결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가 네 시 였는데 한 시간 걸린단다.. ㅎㅎ.. ㅎㅎㅎㅎ...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다섯 시가 되었다. 안 온다.. ㅋㅋㅋㅋ
어디까지 간거야. 자기 캐리어 확인도 안 하나, 알아보지도 못하나, 네임택은 뭐하러 달아뒀냐 등등 온갖 생각과 욕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르는 인내의 시간이 흘러갔고 다섯 시 이십 분이 되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직원에게 물어보니 오는 중이라고 한다.
예약해둔 게 있어서 이동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하자, 처음에는 캐리어를 숙소로 보내주겠다고 하다가 거의 다 왔다고 연락을 받은 건지, 캐리어 바로 찾아주고 택시비를 주겠다고 했다. 직원 한 명은 캐리어를 받으러 가고, 다른 직원 한 명은 공항 출구 부근에서 같이 기다렸다.
결국 다섯 시 삼십 분이 되어서야 내 캐리어를 받았고, 직원이 미안하다고 하며 택시비로 600바트를 주었다.
첫 날 부터 두 시간 가량을 날리고 공항에 갇혀 있었더니 매우 지친 상태가 되었다. 체크인 하지 않고 바로 마사지를 받으러 가길 잘 했던 것 같다.
캐리어에 뭔가 특징을 심어줘야겠다. 그리고 이름 모를 태국의 그 분..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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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확인을 잘 합시다.

내 캐리어다. 20인치에 짙은 남색, 외형은 평범하고 손잡이 쪽에 네임택을 달아 두었다.
비행기로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후 2시 30분 경 돈 므앙 공항에 도착했을 때 까지만 해도 난 얼른 캐리어 챙겨서 숙소 갔다가 놀러 가야지!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세시가 좀 넘어서 입국 수속을 밟고 캐리어 찾는 곳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빠진 시간이었다. 너무 느긋하게 움직였었나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캐리어는 보이지 않고, 같은 캐리어 몇 개만 빙빙 돌고 있었고, 나의 불안함은 커져만 가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내가 타고 온 비행기 편명이 전광판에서 사라지고 다른 비행기 편명으로 바뀌었다. 불안함이 현실이 되었다.
부랴부랴 에어아시아 로스트앤파운드인가 하는 창구로 찾아가 내 캐리어가 없엉.. 이라고 하자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색인지 등을 묻다가 비슷한 캐리어를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딱 하나, 계속 돌고 있는 캐리어가 있었다.
그 캐리어는 어두운 보라색에 윗 손잡이 부근에는 큼직한 네임택에 MRS어쩌고 하는 이름과 함께 태국어로 된, 주소로 추정되는 글씨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직원은 아무래도 캐리어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나도 내 캐리어는 안 보이고 저 게 계속 보일 때 부터 설마설마 하는 기분으로 있었다) 그 캐리어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시도했다. 안 받는단다..ㅋㅋㅋㅋㅋ
숙소 체크인도 해야하고 저녁에 마사지 예약도 해 둔 상태여서 어찌할지 고민하는 사이, 전화 연결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가 네 시 였는데 한 시간 걸린단다.. ㅎㅎ.. ㅎㅎㅎㅎ...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다섯 시가 되었다. 안 온다.. ㅋㅋㅋㅋ
어디까지 간거야. 자기 캐리어 확인도 안 하나, 알아보지도 못하나, 네임택은 뭐하러 달아뒀냐 등등 온갖 생각과 욕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르는 인내의 시간이 흘러갔고 다섯 시 이십 분이 되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직원에게 물어보니 오는 중이라고 한다.
예약해둔 게 있어서 이동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하자, 처음에는 캐리어를 숙소로 보내주겠다고 하다가 거의 다 왔다고 연락을 받은 건지, 캐리어 바로 찾아주고 택시비를 주겠다고 했다. 직원 한 명은 캐리어를 받으러 가고, 다른 직원 한 명은 공항 출구 부근에서 같이 기다렸다.
결국 다섯 시 삼십 분이 되어서야 내 캐리어를 받았고, 직원이 미안하다고 하며 택시비로 600바트를 주었다.
첫 날 부터 두 시간 가량을 날리고 공항에 갇혀 있었더니 매우 지친 상태가 되었다. 체크인 하지 않고 바로 마사지를 받으러 가길 잘 했던 것 같다.
캐리어에 뭔가 특징을 심어줘야겠다. 그리고 이름 모를 태국의 그 분..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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